
사진: Theodore Nguyen / Pexels
전라남도 주민 10명 중 3명은 65세 이상 어르신입니다.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의 2025년 최신 자료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집계되었는데, 지역별 편차가 생각보다 훨씬 극명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나이 듦이 아니라 지역이 처한 현실의 온도 차가 먼저 보였습니다.
가장 젊은 세종과 가장 늙은 전남, 2.3배의 스케일 차이
가장 고령인구비율이 높은 곳은 전라남도였습니다. 전남은 무려 28.5%를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는데요.
반면 가장 젊은 지역은 세종특별자치시로, 고령인구비율이 12.3%에 불과했습니다. 두 지역의 격차는 약 16.2%포인트에 달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전남이 세종보다 무려 2.3배나 높은 셈이지요.
솔직히 이 정도 차이일 줄은 몰랐습니다. 한 나라 안에서 이토록 극단적으로 다른 인구 지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묘한 느낌을 줍니다.
세종시는 대규모 행정타운 개발과 젊은 공직 가구의 유입으로 유독 젊은 층 비중이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전남은 오랜 기간 이어진 청년 인구 유출과 저출생이 겹치면서 초고령 사회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양극화의 깊이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지역 간 대한민국 고령화 양극화 패턴을 들여다보니
그렇다면 다른 지역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일정한 지리적, 경제적 패턴이 관찰되는데요. 상위권에 포진한 지역들을 보면 영남과 호남의 농어촌 지역, 그리고 강원권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경상북도가 27.5%로 2위를 차지했고, 강원특별자치도가 26.8%로 3위, 전북특별자치도가 26.6%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농촌 비중이 높고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가장 의외였던 건 부산광역시의 수치입니다. 부산은 우리나라 제2의 도시인데도 고령인구비율이 무려 25.3%에 달해 전국 5위를 기록했는데요. 웬만한 도지사 관할 광역 지방자치단체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셈입니다.
대구광역시 역시 22.1%로 전국 평균을 훌쩍 넘겼습니다. 대도시라고 해서 젊음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지요.
반면 수도권인 경기도는 17.7%로 세종에 이어 두 번째로 젊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울산광역시(18.6%)나 광주광역시(18.8%), 인천광역시(18.8%) 등도 상대적으로 젊은 축에 속하더라고요. 결국 수도권 및 대형 산업도시와 지방 중소도시 간의 일자리 격차가 인구 구성의 격차로 고스란히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국 평균 21%의 벽과 가파른 상승 곡선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전국 평균 고령인구비율은 21.2%입니다. 전체 인구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라는 뜻인데요. 보통 UN 기준에 따르면 이 비율이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고 부릅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의 선을 완벽하게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 흐름이 얼마나 가파른지 보여주는 역사적 추이가 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의 궤적을 한번 따라가 볼까요?
2011년만 해도 전국 평균은 11.2%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매년 0.5%에서 1%포인트씩 쉬지 않고 올랐지요. 2018년에 14.8%로 고령사회 기준을 통과하더니, 불과 7년 만인 2025년에 21.2%까지 도달해 버린 것입니다.
하나 짚고 가자면 이 변화 속도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빠르다는 점인데요. 2011년의 11%대에서 2025년의 21%대로 거의 배에 가까운 숫자가 증가하기까지 단 14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수도권이나 일부 혁신도시를 제외한 지방의 소도시들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의 파고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우리 동네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요?
오늘 이렇게 숫자로 마주한 지역 간 격차는 단지 통계표에 적힌 수치에 그치지 않습니다. 가장 비율이 낮은 세종(12.3%)과 가장 높은 전남(28.5%) 사이에 놓인 수많은 지역들, 각자의 삶의 현장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늙어가고 있습니다. 고령인구비율 격차는 단순히 나이 든 사람의 많고 적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역의 활력, 지방 세수, 그리고 의료와 돌봄 서비스의 수요가 지역마다 완전히 다르게 작동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의 인구 변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지만, 그 흐름이 만들어내는 골짜기의 깊이는 지역마다 너무나 다릅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신 지역은 과연 17개 시도 중 어디쯤에 자리 잡고 있나요? 그곳의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준비된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시도별 전체 순위
| 1 | 전라남도 | 28.5 |
| 2 | 경상북도 | 27.5 |
| 3 | 강원특별자치도 | 26.8 |
| 4 | 전북특별자치도 | 26.6 |
| 5 | 부산광역시 | 25.3 |
| 6 | 충청남도 | 23.4 |
| 7 | 경상남도 | 23.2 |
| 8 | 충청북도 | 23.1 |
| 9 | 대구광역시 | 22.1 |
| 10 | 서울특별시 | 20.4 |
| 11 | 제주특별자치도 | 20.1 |
| 12 | 대전광역시 | 19.1 |
| 13 | 인천광역시 | 18.8 |
| 14 | 광주광역시 | 18.8 |
| 15 | 울산광역시 | 18.6 |
| 16 | 경기도 | 17.7 |
| 17 | 세종특별자치시 | 12.3 |
📊 자료 출처: KOSIS 국가통계포털(통계청) · 2025년 기준 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