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Byung Chul Min / Pexels
흔히 대한민국을 두고 ‘산이 많은 나라’라고 부르곤 합니다. 실제로 우리 국토에서 숲이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적인 수준에서 어느 정도일까요? 세계은행(World Bank)의 2023년 최신 데이터는 이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놀라운 사실을 보여줍니다. 데이터가 집계된 전 세계 197개국을 대상으로 산림 비율을 분석한 결과, 대한민국의 녹색 성적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상위권의 패턴: 울창한 열대우림과 천혜의 자연
산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남미의 수리남으로, 국토의 무려 94.45%가 숲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미크로네시아 연방(92.16%), 가봉(91.18%), 팔라우(90.54%), 솔로몬 제도(90.06%) 등이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주로 적도 부근의 열대우림 기후대에 속하거나 대규모 섬나라라는 지리적 공통점이 있습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자연환경으로 유명한 핀란드가 73.72%로 11위에 올랐으며,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부탄이 71.61%로 1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의외의 발견: 숲을 찾아보기 힘든 국가들
반면 국토에 숲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사막 기후인 사우디아라비아(0.45%)나 쿠웨이트(0.35%), 이집트(0.05%) 등은 기후적 특성상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북유럽의 아이슬란드(0.53%)나 거대한 얼음 대륙인 그린란드(0.0005%)처럼 기후적 제약으로 인해 산림 비율이 극히 낮은 의외의 지역들도 눈에 띕니다. 나아가 지브롤터, 모나코, 나우루, 카타르의 산림 비율은 0%로 집계되어 국토 내에 사실상 산림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치: 세계 21위, 산업화 국가 중 이례적인 성적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위치는 어디일까요? 대한민국은 산림 비율 64.11%로, 데이터가 집계된 전체 197개국 중 2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상위 약 10%에 해당하는 높은 순위입니다. 인구 밀도가 매우 높고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친 국가 중에서 이처럼 국토의 60% 이상을 숲으로 보존하고 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례적입니다. 산림 강국으로 잘 알려진 11위 핀란드(73.72%)나 15위 부탄(71.61%)과의 격차도 약 7~9%p 안팎에 불과하여, 대한민국의 국토가 얼마나 푸르게 가꾸어져 있는지를 실감하게 합니다.
격차의 의미: 94%에서 0%까지의 극명한 대비
이번 데이터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수리남(94.45%)과 0%를 기록한 카타르 등의 격차는 극명합니다. 1위 국가의 산림 비율은 최하위권 국가들과 비교하면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격차 속에서 대한민국이 기록한 64.11%라는 수치는 국토의 절반 이상이 녹지로 채워져 있음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한 자연환경의 특성을 넘어, 과거부터 이어온 국가적인 녹화 사업과 산림 보존 노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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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1위라는 성적표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푸른 산들이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귀하고 독보적인 자산인지를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전체 순위 (상위 50개국)
| 1 | Palau | 82.8 |
| 2 | Qatar | 47.3 |
| 3 | Bahrain | 23.9 |
| 4 | Kuwait | 23.7 |
| 5 | Brunei Darussalam | 20.2 |
| 6 | Trinidad and Tobago | 19.6 |
| 7 | Oman | 18.7 |
| 8 | Saudi Arabia | 18.5 |
| 9 | New Caledonia | 17.1 |
| 10 | Gibraltar | 16.1 |
| 11 | Australia | 14.1 |
| 12 | Canada | 14 |
| 13 | Russian Federation | 14 |
| 14 | Kazakhstan | 12.6 |
| 15 | 🇰🇷 Korea, Rep. | 11.4 |
| 16 | Turkmenistan | 10.9 |
| 17 | Luxembourg | 10.6 |
| 18 | Greenland | 10.5 |
| 19 | Singapore | 9.8 |
| 20 | China | 9.3 |
| 21 | Iran, Islamic Rep. | 9.1 |
| 22 | Libya | 8.7 |
| 23 | Iceland | 8.5 |
| 24 | Malaysia | 8.3 |
| 25 | Mongolia | 7.8 |
| 26 | Japan | 7.8 |
| 27 | Estonia | 7.8 |
| 28 | Poland | 7.6 |
| 29 | Belgium | 7.3 |
| 30 | Seychelles | 7.2 |
| 31 | Norway | 7.2 |
| 32 | Czechia | 7.1 |
| 33 | Germany | 6.9 |
| 34 | South Africa | 6.9 |
| 35 | Netherlands | 6.6 |
| 36 | Bosnia and Herzegovina | 6.4 |
| 37 | Austria | 6.3 |
| 38 | Slovenia | 6.3 |
| 39 | Ireland | 6 |
| 40 | New Zealand | 6 |
| 41 | Belarus | 5.9 |
| 42 | Israel | 5.8 |
| 43 | Finland | 5.5 |
| 44 | Slovak Republic | 5.5 |
| 45 | Cyprus | 5.4 |
| 46 | Turkiye | 5.4 |
| 47 | Bulgaria | 5.3 |
| 48 | Iraq | 5.2 |
| 49 | Aruba | 5.1 |
| 50 | Italy | 5.1 |
📊 자료 출처: World Bank · 2024년 기준 데이터